울산박물관,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 특별전 개최
울산박물관은 '코아 스토리-포르투갈 코아 계곡 암각화의 교훈' 특별전을 17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포르투갈 코아 계곡 암각화는 한때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였지만, 국민들의 노력으로 보존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하류에 건설된 댐으로 수몰을 반복 중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별전 개막식은 17일 오후 2시 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포르투갈 코아재단과 코아국립박물관 관계자, 문화재 연구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후 오후 3시에는 코아 계곡 암각화 보존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코아 전쟁-포르투갈의 교훈'(장뤼크 보브레 감독)이 강당에서 상영된다.

전시는 제1부 보존부터 등재까지, 제2부 암각화, 제3부 공존 등으로 구성됐다.

제1부는 코아 계곡 암각화의 발견과 보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 등을 다룬다.

암각화 보존운동 중심에 있었던 포즈 코아 중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논쟁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쏟아진 각종 언론 기사 등이 소개된다.

제2부는 코아 계곡 암각화 내용을 소개하고 고고학적 의미를 되새긴다.

암각화 분포와 시기별 양상, 도상의 종류와 기법 등을 사진, 도면,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살핀다.

제3부는 암각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중요한 문화자원이자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코아 계곡 암각화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이상목 울산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2015년 암각화박물관, 2016년 포르투갈 코아국립박물관에 이은 세 번째 국제교류전으로, 세계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은 코아 계곡 모습과 암각화 보존운동 과정을 담았다"면서 "코아 암각화 사례가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