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송이 노란꽃 잔치·탐라 문화제·아시아 워킹 페스티벌 열려
울긋불긋 단풍 옷 갈아입은 가을 산에도 많은 행락객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유원지에 나들이객 북적
10월 둘째 주 주말인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축제장과 유원지마다 인파로 북적댔다.

10억 송이 노란꽃 잔치가 열리고 있는 전남 장성군 황룡강변에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행사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가족,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강변을 가득 채운 황화 코스모스, 핑크뮬리, 천일홍 등 10억 송이 꽃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유원지에 나들이객 북적
전남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린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에도 많은 행락객들이 찾아 드넓은 갈대숲을 병풍 삼아 정갈한 남도의 맛을 즐겼다.

제주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은 이날 막을 내리는 '제58회 탐라문화제'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소년 예능페스티벌 결선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난타 공연 등이 펼쳐졌다.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열린 '제주광어 대축제'에서는 제주지역 양식장에서 자란 청정 광어를 이용한 광어회와 초밥, 어묵,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웠다.

부산 영도 절영해안산책로 일원에서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과 부산의 역동적인 바다 갈맷길을 경험할 수 있는 '갈맷길 사포지향 장거리 전국 걷기대회'가 함께 열렸다.

강원 홍천 '코스모스 향기담고 수제맥주 가득담아 축제'와 인제 '인제 가을꽃 축제' 등 축제장에도 관광객들이 찾아 가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조선음식 식후경'을 주제로 '제18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열려 호패 체험과 가마솥 주먹밥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마당극 공연, 줄타기 공연, 풍물 경연대회 등이 펼쳐졌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유원지에 나들이객 북적
전국 유명산에도 가을산의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공원 설악산은 지난달 하순 단풍이 시작돼 현재 희운각 대피소(해발 1천여m)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오대산 월정사와 선재길, 소금강 계곡에도 노랗고 붉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운치를 더했다.

전북 전주 모악산과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에도 오전부터 인파가 몰려 등산로를 오르거나 사진을 찍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충북 보은 속리산국립공원에는 9천5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가을 산행을 즐겼으며,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3천500여명이 찾아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조성된 대통령 길을 걸으며 풍광을 즐겼다.

문학산과 계양산, 청량산 등 인천시내 주요 산에도 산행객이 몰려 구슬땀을 흘렸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온천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 뜨거운 온천욕을 즐기려는 이들로 붐볐다.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저마다 고온의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쌓인 피로를 풀었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알록달록한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만끽했다.

울산 태화강변 대나무숲인 '십리대숲'에도 연인들이 찾아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즐겼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화성에도 나들이객들이 찾아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휴일을 보냈다.

수원 광교 호수공원과 안양 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유원지에 나들이객 북적
(박창수 장덕종 이승형 최은지 정경재 백나용 허광무 권준우 이상학 이승민 박주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