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선정…35억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광주 인쇄의 거리에 '인쇄소공인 종합지원센터' 들어선다
호남권 최대 인쇄와 기록 매체 복제업의 집적지인 광주 동구 서남동에 '인쇄소공인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쇄 집적지구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 구축' 공모에 '인쇄소공인 종합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선정돼 1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지역 인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침체기에 있는 지역 인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국비 15억원 등 35억원을 투입해 기존 건물을 사들여 인쇄소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1월까지 동구 서남동 인쇄의 거리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전체면적 495㎡ 규모의 건물을 사들여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내년 말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인쇄 전문 장비를 갖춘 공용장비실, 공용창고, 컴퓨터 교육실, 세미나실, 전시·판매장, 회의·상담실, 운영 사무실, 기계·전기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온라인 수·발주 시스템, 레이저 절단기, 디지털 프린터기, 제본기, 3D프린터 등 인쇄에 필요한 공용 특화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인쇄소공인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면 공동 인프라 활용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인쇄 전문인력 양성 등 고급 인재 확보, 인쇄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집적지구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지역의 인쇄·출판업체는 49.7%가 동구에 있으며, 동구에서도 약 50%가 서남동 일대에 모여 있다.

서남동 인쇄업체의 99.7%가 고용인원 10명 이하의 소공인이며, 40세 이상 종사자가 68.6%로 고령화됐다.

평균 매출 규모는 2018년 기준 1억9천만원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쇄소공인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면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전통적 인쇄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침체기에 있는 인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