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가 되는 걸까?
[책마을] 유능한 리더 원한다면 잠재 능력을 파악하라

일을 잘 하지 못하고, 성격도 나쁜데 조직에서 리더가 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회사는 왜 그런 사람을 리더로 앉히는 것일까.

《왜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가 되는 걸까?》는 회사가 리더를 뽑을 때 쉽게 빠지는 함정과 이를 뛰어넘어 유능한 리더를 선택하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미국 컬럼비아대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경영심리학 교수를 맡고 있는 토머스 차모로 프레무지크다.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이 전 세계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직속 상사 때문에 일을 그만둔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미국인의 65%가 임금 인상보다 차라리 상사의 교체를 더 원했다. 여기서 상사는 적어도 팀의 리더이거나 아니면 조직의 임원, 나아가 최고 리더를 의미한다. 저자는 “실제로 많은 리더가 조직에 독이 되고 있다”며 “놀랍게도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리더는 대부분 ‘무능’하고 ‘남성’”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무능한데도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인 나르시시스트, 반사회적 욕망으로 똘똘 뭉친 사이코패스 등이다. 그 용어만으로도 알 수 있듯 대부분 자신만이 빛나려고 하며 조직의 성과는 안중에도 없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회사는 어떻게 유능한 리더를 알아볼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글로벌 기업이 리더를 엉터리 ‘직감’으로 뽑고 있다. 흔히 조직이 리더를 뽑을 때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가 ‘면접’이다. 면접위원들 앞에서 잘 대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일까지 잘할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지만 대개의 조직이 그렇게 여긴다.

저자는 진정한 리더를 발굴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잠재 능력을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중 평가 항목으로 지적 자본, 사회 자본, 심리적 자본을 제시한다. 지적 자본이란 후보자의 전문성, 지식, 과거 경력 등을 뜻한다. 사회 자본은 탄탄한 네트워크다. 심리적 자본은 외향성, 친화성, 개방성,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개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장 가장 작은 조직의 리더부터 제대로 선택해보자. 그 올바른 선택이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토머스 차모로 프레무지크 지음, 이현주 옮김, 파우제, 252쪽, 1만3500원)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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