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내달 9일 소장자료 '망전단자' 강연회
순원왕후가 1845년 막내딸 제사에 보낸 음식 목록은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는 22세이던 1844년 궁중행사에서 음식을 먹고 체해 세상을 떠났다.

앞서 효명세자, 명온공주, 복온공주를 잃은 순원왕후는 막내딸 덕온공주를 각별히 아꼈으나, 덕온공주도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았다.

순원왕후는 이듬해 2월 보름날 덕온공주 망전(望奠)에 갖가지 음식을 챙겨 보내면서 고운 필체로 목록을 적게 했다.

이 한글 자료가 국립한글박물관에 있는 '망전단자'다.

망전은 음력 보름날 아침에 지내는 제사를 의미한다.

한글박물관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에 소장자료인 망전단자와 연계한 강연회 '을사 이월 보름날 아침, 사랑하는 딸에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망전단자에 기록된 음식은 밤다식, 오미자다식, 흑임자다식, 오미자병, 앵두편, 약식 등이다.

강연회에서는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망전단자를 소개하고, 목록에 있는 떡과 과자를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망전단자 실물은 박물관이 다음 달 18일까지 여는 특별전을 통해 공개 중이다.

9월 강연회에서는 소설가 김탁환이 조선시대 대하소설 '명주기봉'과 시조집 '청구영언'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세한 정보는 한글박물관 누리집(hangeul.go.kr) 참조. 정원은 100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