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디자인·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하는 아세안 위크가 이달 14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태국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우산.  한·아세안센터 제공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디자인·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하는 아세안 위크가 이달 14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태국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우산. 한·아세안센터 제공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 디자인 제품을 소개하는 ‘2019 아세안 위크’가 오는 14~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2019 아세안 위크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문화·예술 종합 축제다.

뮤직 패션 등 아세안의 풍성한 매력

싱가포르 아트 패컬티의 컵.
싱가포르 아트 패컬티의 컵.
아세안 위크의 주제는 ‘한·아세안 국민의 연결’이다.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 등 아세안에 대한 이해를 높여 동반자이자 협력자로서 유대감을 강화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6시40분부터 행사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은 한류스타 가수 김준수와 더원, 아세안 10개국 출신의 가수, 공연단이 무대를 꾸민다.

아세안 국가들의 화려한 전통의상과 세계적 명성의 패션 디자이너 작품을 소개하는 패션쇼는 둘째날인 15일 열린다.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광장 무대에서 아세안 10개국 디자이너와 박술녀 한복 연구가가 함께 꾸미는 한·아세안 패션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주한 아세안 부인회와 한·아세안센터 홍보대사인 미스코리아 금나나의 화려한 패션쇼에 이어 가수 소유, 더원의 축하공연도 선보인다.

아세안 위크 마지막 날인 16일은 아세안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나의 인생 여행지’를 주제로 여행 토크쇼가 열린다. 아세안 10개국의 대표 음식으로 만든 푸드박스와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고프로 카메라, 호텔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 아세안 10개국 관광청과 대사관은 서울광장 일대에서 별도의 관광 홍보부스를 3일 동안 운영한다. 최신 아세안 여행 정보는 물론 왕복 항공권을 주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볼수록 끌리는 아세안 디자인 제품들

아세안 특유의 문화와 예술적 감수성은 아세안 디자인·라이프스타일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문화 요소에 현대 감각의 디자인 그리고 실용성을 더한 생활·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인·라이프스타일 전시는 축제 상설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코너다.

디자인·라이프스타일 전시관의 콘셉트는 ‘아세안 디자인 여행’이다. 마치 여행지의 분위기 좋은 매장에서 진귀하고 독특한 100여 종의 제품을 감상할 수 있다. 캄보디아 공예 장인과 지역 청년들이 함께 만든 아티잔 앙코르의 가구와 의류 등 수공예품, 서양과 아시아의 미적 요소가 어우러진 인도네시아 옹 센 쿠앙 스튜디오의 조명, 201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화제가 된 싱가포르 영부인의 소품을 제작한 아트 패컬티의 다양한 생활소품 등이 대표적이다. 미얀마 남부 파테인의 독특한 문화가 깃든 우산, 라탄과 대나무 등 나무 소재로 만든 생활 공예품, 필리핀을 넘어 세계적인 가구 디자인으로 유명한 케네스 코본푸의 자연주의 색채 가구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아세안 위크는 현지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아세안 최고의 공연과 디자인 제품을 엄선해 꾸몄다”며 “마치 직접 여행을 온 것처럼 지금껏 알지 못한 아세안의 숨은 매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