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체시스 성 /라트비아 관광청 제공
라트비아 체시스 성 /라트비아 관광청 제공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은 외교 수립 이래 최초로 한국과 라트비아의 수도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항공편이 취항했다고 밝혔다.

올해 계획된 인천-리가 직항편은 3편으로 한진관광에서 진행한다. 대한항공 A330-200 기종이 투입되며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31일, 6월 7일 3차례 출발한다. 직항편 비행시간은 라트비아로 갈 때 10시간 15분, 귀국할 때는 9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라트비아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취항 기념식에서 “라트비아와 한국을 오가는 첫 직항편의 취항에 감개무량하다”며 “한국인들은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여행객들로써 새로운 여행자를 탐험하는데 개방적이다. 이번 직항 전세기 취항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라트비아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있는 나라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린다.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는 1201년에 건설된 고도로, 800여 채에 달하는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들이 가득해 중세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라트비아 대사관은 라트비아 안내서를 한국어로 제작했으며, 발트 지도와 리가 안내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3가지 자료들은 직항 전세기편 탑승객 모두에게 제공 중이다.

외교 수립 이래 직항으로 처음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는 리가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해 물대포 사열을 받았다. 또한 발비테(Babīte) 전통 라트비아 음악 앙상블 공연으로 한국으로부터 온 탑승객들을 환영하기도 했다.

일로나 리째 리가국제공항 이사장은 한국인 여행객을 맞아 공항에서 환대하면서 “장거리 노선 서비스의 개발은 리가국제공항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라며 “전세기 항공편들을 통해 리가는 발트해 지역에서 가장 넓은 노선망을 기반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