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운전자는 누굴까…연극배우·이모티콘 작가 등
택시업계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 간 법적 다툼이 시작됐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택시조합 간부 9명이 지난 11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타다'를 운영 중인 박재욱 VCNC 대표를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이재웅 대표도 전날(18일) 법정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거한 지극히 합법적인 차량 대여 및 기사 알선 서비스"라며 "이미 국토부, 서울시 등에서도 합법적 서비스라고 밝혔는 데도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불법서비스'라고 검찰에 고발당했다"고 했다.

택시업계와 승차공유 서비스 간 다툼 속에 '타다' 드라이버들만 궁지로 몰리고 있다.

'타다' 측에 따르면 '타다'가 운영 중인 차량 대수는 약 400여대. 드라이버를 '타다'가 직접 뽑으면 불법 행위다. 그래서 전문 인력공급업체 12곳을 통해 드라이버를 공급받고 있다.

적잖은 연극 배우와 이모티콘 작가 등이 '타다'의 드라이버로 활약 중이고, 편의점 등 노동 시장에서 소외된 노동자가 제 2의 일터로 '타다'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다' 드라이버들은 출근 전날 노동 시간을 스스로 정해 차량 운행에 나선다.

'타다' 측 관계자는 "'타다'의 드라이버와 이용객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택시업계의 고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8만여 드라이버가 '타다'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살리고 있는 데다 30만 고객이 타다를 통해 필요한 이동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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