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공사관 서기관으로 임명돼 1888년 미국에 파견된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1850~1927)이 간직했던 외교활동 관련 문서들이 약 130년 만에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이상재 선생의 후손인 이상구 씨가 보관해온 ‘미국공사왕복수록’과 ‘미국서간’ 등 문헌과 사진 등 8건을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자료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박물관으로 개관한 미국 워싱턴DC의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공사를 하면서 건물과 관련된 고증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월남은 1888년 1월 미국에 도착해 그해 11월 청의 압력으로 귀국하기까지 주미 공사관 개설을 위해 힘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