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白, 승부수 연발
● 초단 조승아
본선 16강전 5경기
제3보(64~108)
흑이 백 진영에서 큰 수를 내며 일찌감치 우세를 잡은 가운데 백의 때 이른 승부수가 등장한다. 64·70이 그것이다. 백이 평범하게 65로 늘고 흑이 64에 받는 그림은 즐거움이 없기 때문이다. 백70으로 참고도1의 백1로 잡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당연하지만 흑2 이하로 나올 때 매우 곤란하다. 백74까지 백의 승부수성 바꿔치기가 이뤄져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흑83·85는 옛날 정석인데 머리 맞은 모양은 나쁘지만 귀를 좀 더 튼튼히 하겠다는 뜻이다. 흑95는 냉정한 수다. 기분 같아서는 참고도2의 흑1로 젖혀서 상변을 키우고 싶다. 하지만 백도 6으로 잡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진행을 꺼렸다. 흑101은 기세다. 102로 흑 상변 집이 깨지는 것을 알면서도 머리를 맞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백이 많이 불리한 상황에서 108로 일단 끊는 데는 성공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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