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소설 '여름,스피드'·'내게 무해한 사람'

입력2018.12.10 10:03 수정2018.12.10 10:03

팟캐스터 '낭만서점', 소설가 50인이 뽑은 작품

교보문고 소설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2018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김봉곤 작가의 '여름, 스피드'와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낭만서점'은 소설가 50명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출간된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또는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한 권에서 다섯 권까지 추천받았다.

'여름, 스피드'와 '내게 무해한 사람'은 8명에게 추천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여름, 스피드'는 김 작가 첫 소설집임에도 대중과 평단 지지를 받으며 출간과 동시에 큰 이슈를 일으켰다.

게이라는 정체성을 당당히 밝힌 김 작가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특유의 감성과 문체로 풀어내며 개성 강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한국 문단을 이끌 인물로 꼽히는 최은영 작가는 2016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는 7표를 받은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 이기호 작가의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가 차지했다.

김 작가는 최은영 작가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작가는 해학과 풍자가 묻어나는 작품으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중견 작가다.

3위는 박상영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가 차지했다.

5위 안에 든 외국 작품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가 유일할 정도로 한국 작가, 그중에서도 젊은 작가의 저력이 돋보였던 한 해였다고 '낭만서점'은 평가했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낯선 감각이 아니라 익숙한 감각, 타자가 아니라 '나' 자신 쪽으로 한국문학의 물길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출판 경향을 분석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여름, 스피드'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 퀴어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이는 문학의 다양성 측면에서 선택의 폭과 퀴어 장르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교보문고 낭만서점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7171/)나 네이버 오디오 클립(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99)에서 확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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