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앰버라거 맥주 ‘레드락’은 29일 서울 중구 청계천 광교 밑 광교갤러리에서 직장인들의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응원히기 위한 ‘퇴근하겠습니다’ 캠페인을 열었다. ‘레드락’은 이날 일찍 퇴근하자는 뜻의 퍼포먼스를 벌였고, 다양한 명화모작을 광교갤러리에서12월 13일까지 전시한다. 시민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맥주 종량세 전환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10일 하루 동안 전국 수제맥주 양조장과 펍 36곳에서 '수제맥주 종량세 반값 데이'를 연다고 7일 밝혔다.협회는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다양한 국내 수제맥주를 반값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소매점에서 4천∼5천원에 팔리는 국산 수제맥주 제품은 종량세로 바뀌면 1천원 이상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종가세 과세 체계상 국산 맥주는 국내 제조원가에 국내 이윤·판매관리비를 더한 출고가를 과세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수입 맥주는 관세를 포함한 수입신고가격이 과세표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게 매겨진다.이 때문에 지금의 주세법 체계를 종가세가 아니라 알코올 함량이나 술의 부피·용량을 기준으로 매기는 방식의 종량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수제맥주협회 등 일각에서 제기돼왔다.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고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수제맥주 업계의 특성상 역차별적인 주세법 때문에 폐업이 속출해 하루 매출도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임 회장은 "다양하고 신선한 수제맥주를 쉽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지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도록 종량세가 조속히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전년比 56%↑…中·홍콩서 제조자개발생산 제품 인기국산 맥주의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하면서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9월 농림수산식품 수출동향 및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1억2천210만 달러(한화 약 1천39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82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보다 56.3% 증가했다.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 1억1천240만 달러(한화 약 1천280억 원)를 뛰어넘은 것으로, 9월 한 달간 수출량도 940만 달러(한화 약 108억 원)로 1천만 달러에 육박했다.aT는 9월 누계 기준 맥주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맥주의 수출 호조는 중국과 홍콩에서 유통되는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 맥주의 인기와 함께 러시아로의 수출 증가가 주 요인으로 풀이됐다.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맥주는 오비맥주가 ODM 방식으로 수출하는 '블루걸'로, 중국 진출 초기 홍콩에 알려진 뒤 중국 남쪽 지역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올해 들어 9월까지 국가별 맥주 수출액은 중국이 6천900만 달러(한화 약 786억 원), 홍콩이 2천700만 달러(한화 약 307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6.2%, 10.1% 증가했다.이라크로는 700만 달러(한화 약 80억 원), 미국으로는 360만 달러(한화 약 41억 원)가 수출돼 증가율은 각각 37.7%, 20%를 기록했다.음료 수출도 9월 누계 기준 수출액이 처음으로 3억 달러(한화 약 3천416억 원)를 돌파하며 호조를 보였다.국가별 음료 수출액은 미국 5천500만 달러(한화 약 626억 원), 캄보디아 5천400만 달러(한화 약 615억 원), 중국 3천800만 달러(한화 약 433억 원), 베트남 2천300만 달러(한화 약 262억 원) 등으로, 증가율은 각각 3.9%, 17.4%, 15%, 40.5%였다.올해 들어 9월까지 농림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68억7천100만 달러(한화 약 7조8천261억 원)였다.품목별 수출액은 신선식품 8억9천800만 달러(19.5%↑), 가공식품 42억800만 달러(0.9%↓), 수산식품 17억6천500만 달러(1.7%↑) 등이었다.aT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생산이 줄었음에도 신선식품의 호조세가 계속되고 중국과 아세안 등 주력 시장으로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연구팀 "폭염·가뭄에 보리 수확량 감소…세기말 맥주 가격 2~5배 폭등"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계속되면 금세기 말에는 맥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 조차 사치가 될 지도 모를전망이다.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 맥주 주원료인 보리 수확량이 줄고 원료를 구하기 어려워져 맥주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농업 전문가와 기후 경제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따라 향후 80년 동안 전 세계 보리 수확량이 3%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맥주 주요 생산국인 벨기에, 체코, 아일랜드 등이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학술지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 최신호에 게재된 논문에서 기후모델을 적용해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앞으로 80년간 보리 수확량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연구진은 또 경제모델을 적용해 보리 수확량 변화가 나라별 맥주 공급과 가격에 미칠 영향을 추산했다.그 결과 만약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맥주 주요 생산국인 아일랜드, 벨기에, 체코의 맥주 소비량이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연구진은 영국에서는 맥주 소비량이 25%, 미국에서는 최고 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소비하는 중국의 소비량은 9% 줄고 지구촌 전체로는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연구진은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노력이 성공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감하더라도 아일랜드, 벨기에, 체코 등의 맥주 소비량은 9∼13% 감소하고 캐나다와 독일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맥주 가격 변화 측면에서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폴란드의 맥주 가격이 무려 5배 뛰고 아일랜드와 벨기에, 체코에서는 현재 가격의 2배로 오를 전망이다.이들 국가에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맥주의 주요 생산국이면서 자체 소비량도 많고 또 원료인 보리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전 세계 보리 생산량의 17% 정도만 맥주의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가축 사료로 쓰이지만, 기상이변으로 보리 수확량이 줄면 맥주 제조보다는 굶주린 가축을 먹이는 게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연구에 참여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어바인)의 스티븐 데이비스 교수는 "장래 기후와 이로 인한 가격책정 여건에 따라 전 세계 수억 명이 맥주를 즐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보리 수확량과 맥주 가격 및 소비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량화해 예측한 첫 시도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논문에서 관측된 기후변화에 따른 보리 수확량 감소와 맥주 가격 변화 등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 정확한 예측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