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이 왔다. 마침 가을여행주간(10월20일~11월14일)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이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번 가을여행주간에는 다양한 관광 이벤트 프로그램도 많지만 재미있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축제도 함께 열린다. 축제도 즐기고 다양한 체험도 하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가을 축제 여행을 떠나보자.

여주오곡나루축제

황포돛배 타며 명품농특산물 맛보자


비옥한 평야에서 생산된 여주 쌀과 고구마 등 여주의 명품 농특산물을 맛보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8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오는 26~28일 3일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황포돛배도 즐기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여주 오곡나루축제
여주 오곡나루축제
‘햇살 가득한 여주의 달콤한 추억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오곡나루축제는 여주의 옛 나루터 풍경을 재현한 축제장에서 나루터, 나루께, 나루마당, 오곡장터, 잔치마당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구성된다.

나루마당에서는 여주의 농산물로 만든 고구마·오곡 라떼를 마시며 ‘최진사댁 셋째딸’ ‘오곡 들소리’ ‘여주 아리랑’ 등과 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강강술래는 관람객 참여로 공연이 이뤄져 축제의 진정한 주인인 관람객이 만들어가는 오곡나루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곡장터 내 오곡거리에는 50m짜리 초대형 군고구마 통을 설치해 1800명이 한 번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다. 토끼와 돼지에게 먹이를 주면서 뛰도록 하는 동물경주와 수십 개의 허수아비가 설치된 포토존, 민속놀이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오색풍등, 오색 불꽃놀이도 가을밤의 낭만을 더해줄 것이다.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블랙이글스 화려한 곡예비행에 입이 쩍


秋억의 조각을 모아 가을동화를 만들어가요
‘공군과 함께하는 2018 사천에어쇼’가 25~28일 4일간 열린다. 공군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군 주력기의 대규모 축하비행을 비롯해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공군 고공강하 등 총 8개 분야 73개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곡예비행은 이륙에서부터 착륙까지 모든 비행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으며, 에어쇼 종료 후 조종사들의 사인회도 예정돼 관람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군 군악대·의장대 공연, 사천무형문화재 공연, 스트릿댄스, 버스킹, 마술쇼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 사천시는 에어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산-바다-섬을 잇는 2.43㎞ 구간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요금을 할인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가을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

백두산·한라산이 국화조형물로 재탄생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
형형색색 아름다운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 한 편이 11월4일까지 17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서는 대형 국화조형물 등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기념해 조성한 6m 규모의 평화통일대교(구름다리 및 전망대)와 백두산, 한라산, 남북통일열차 등의 국화조형물이 설치됐다. 생태습지 내 억새풀 미로원과 핑크뮬리 14만 본이 식재된 산책길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전남 함평군, 조계사에서 ‘국화향기 나눔전’을 개최하며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식용국화따기 체험, 연 만들기 및 연날리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함평군을 대표하는 특별행사도 같은 기간 열린다.

27일에는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제8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를 함평여고 다목적 강당에서 연다. 축제장 안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함평 출신 박영균 작가의 특별전 ‘어른동화: 세 가지 풍경 속에 있다’를 다음달 말까지 개최한다.

보은군 축제 2종 세트

붉은 대추 먹고 속리산 매력에 흠뻑


秋억의 조각을 모아 가을동화를 만들어가요
충북 보은군에서는 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축제 2종을 연이어 선보인다. 먼저 충청북도 농산물 판매분야 대표축제로 선정된 ‘5000만이 함께 즐기는 2018 보은대추축제’가 21일까지 개최된다. 군은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청정농산물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연,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통놀이체험과 홍진영, 금잔디, 김완선, 박남정, 남진, 조성모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속리산속리축전 2018이 단풍 절정기인 26~28일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1회째인 속리축전은 신라 시대 국행제(國行祭)였던 천왕봉 산신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영신제와 산신제를 지내는 행사다. 속리산 문장대 높이(해발 1058m)의 의미를 살려 관광객 1058명에게 나눠 줄 산채비빔밥을 비비는 행사도 마련된다.

쌀 2.5가마(200㎏)와 100㎏의 산나물, 버섯 등이 재료로 들어간다. 이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넣어 만든 고추장도 첨가한다. 뒤풀이로 풍물공연 일종인 마당극 ‘송이놀이’ 등 10여 가지 행사가 이어진다. 문장대 정상에 마련된 하늘 우체통에 편지를 부치면 내년 1월3일 수신인에게 무료로 배달되는 이벤트도 열린다.

풍기인삼축제

인삼병酒 만들기 등 웰빙을 위하여~


영주 풍기인삼축제
영주 풍기인삼축제
품질 좋은 인삼을 만날 수 있는 웰빙축제인 ‘2018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오는 20일(토)부터 28일(일)까지 9일간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둔치에서 펼쳐진다.

‘천년건강! 풍기인삼!’을 주제로 인삼향 가득한 축제장에서 인삼 캐기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풍기인삼 홍보관, 우량인삼 선발대회,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요리 전시, 인삼 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인삼 튀김, 인삼 넣은 도넛, 인삼정과와 같은 색다른 인삼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인삼과 가공품을 10∼20% 추가 할인해 판매하는 ‘인삼 블랙프라이데이’도 열린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