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취항 대상 노선에 제주를 제외하고 제주국제공항 이·착륙 가능 허용 편수를 줄여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반대범도민행동은 10일 성명을 내 "제주는 현재 공항수용능력이 거의 포화상태"라며 "신규면허 심사 대상 LCC 업체들의 취항 노선에 제주 기점 노선 허가는 절대적으로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이 운영하는 항공사의 중소형 항공기가 대부분 '슬롯'(Slot)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대형 항공기로 전환을 유도해 슬롯을 하향할 것"을 요구했다.
2공항 반대단체 "신규 LCC 취항 대상노선에 제주 제외 요구"
슬롯은 활주로에 시간당 이착륙이 가능한 편수를 말한다.

제주공항은 슬롯이 최대 35회다.

이들 단체는 "국토부가 적절한 항공수요 관리를 포기한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하며 완전한 항공정책 실패"라면서 "자신들의 실패를 역으로 제2공항 건설이유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LCC 신규면허 허가와 관련한 '항공운수사업 신규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지난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규 LCC 업체들의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항공운수사업 면허 추가 허용 여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