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토양이 진흙처럼 변하는 지반 액상화 현상
구조당국 "현재까지 사망자 1천649명 집계…실종자도 1천명 이상 추정"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강진 당시 거대한 지반이 끈적한 액체처럼 흐르며 마을을 삼키는 장면이 잡힌 위성 영상이 공개됐다.

수토포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지진 당시 월드뷰 인공위성이 팔루 지역 상공에서 0.5m 픽셀 해상도로 찍은 지반 액상화(Liquefaction, 液狀化) 영상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강진 당시 지반 액상화현상이 담긴 위성 동영상[수토포 누그로호 BNPB 대변인 트위터]

영상에서는 지반이 진흙처럼 흐물거리며 순식간에 마을을 덮치면서 가옥 등 구조물을 삼키고 있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주택과 빌딩들이 진흙에 쓸려가 가라앉았다"고 당시 참상을 전하면서 "수색 및 구조팀이 이 지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희생자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액상화 현상은 지진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물을 함유한 토양이 강진으로 충격을 받으면 지반이 진흙처럼 변하면서 흘러다니게 되고, 지반 위에 있는 각종 구조물도 파손되기 때문이다.

팔루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만에 접해있는 데다가 강, 정글 등이 가까워 지진 발생 때 액상화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 2일 액상화로 인한 진흙이 팔루 시 남쪽 페토보 구를 휩쓸면서 그곳에서만 2천 명 이상이 매몰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자카르타글로브도 지반 침하와 토양 액상화로 가옥 2천400채 이상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도 당시 팔루 인근 마을에서 1천700채의 가옥이 토양액상화로 인해 휩쓸려 들어갔다며 "페토보 구에서도 엄청난 양의 진흙이 빨아들이듯 집 구조물들을 삼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천64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실종자 수도 1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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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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