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현대 미술가들의 가장 트렌디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층 크레아 라운지에서 열리는 ‘2018 아트마이닝-서울’를 통해서다. ‘예술을 발굴한다’는 모토로 국내 아티스트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매니지먼트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주식회사 아트마이닝의 첫 번째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다. 순수 미술, 현대 공예, 디자인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부터 역량 있는 신진 작가까지 한국 현대미술 작가 150명의 작품 330여 점이 걸렸다.

메인 전시관인 주제관은 작품을 장르별로 소개하는 대신 ‘순수(Pure)-환희(Delight)-열정(Passion)-명예(Honor)’의 네 가지 키워드에 맞춰 구분하고, 각 단어를 상징하는 화이트·옐로&골드·레드·블랙으로 섹션을 꾸며 독창적이면서 시각적으로 강렬한 풍경을 선사한다. 공간 디자이너 박재우가 전시장 아트 디렉팅을 맡았다.

독자적인 창작 키워드인 ‘색동율’의 미감을 담는 옻칠 아티스트 정해조, 아트 퍼니처 분야 선구자인 최병훈, 조선의 산수화를 모티프로 크리스털 재료를 덧입힌 김종숙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신승원 아트마이닝 대표는 “서울 행사에 이어 내년 4월 밀라노, 5월 파리 전시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