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중앙박물관 '두드락' 춤판… 민속촌, 송편 빚기·떡메치기 체험
전국 박물관과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양한 추석 맞이 행사가 열린다. 가족들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소장품 중 ‘책’에 관한 퀴즈를 풀고 선물을 주는 ‘궁(宮), 책(冊), 향(香)’ 행사를 개최한다. 당일 낮 12시까지 관람객 150명과 박물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방문하는 50명 등 총 2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를 원하는 관람객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안내 홍보물을 받아 규장각과 책 관련 소장품 등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낱말 퀴즈를 풀면 된다. 정답을 모두 맞힌 참가자 중 선착순 150명은 책에 뿌릴 수 있는 도서용 향수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참여자들은 이날 낮 12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는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된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 연휴 기간 춤판 ‘두드락’(사진)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과 함께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을 섞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민속촌은 22일부터 닷새간 추석 특별 행사 ‘한가위 좋을씨고’를 준비했다. ‘놀부네 풍년잔치’에서는 전통 떡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잔치가 열리는 놀부네 집에서는 송편 빚기와 떡메치기를 체험하는 것이다. 한가위와 관련된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전통 떡을 선물로 준다. 한가위 분위기에 어울리는 세시풍속 행사와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집안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성주고사는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풍습이다. 민속촌 농악단(사진)의 흥겨운 장단에 맞춰 진행되는 의식이 끝나면 고사에 사용한 고사떡과 음복주를 나누는 음복행사가 이어진다. 전래동화 캐릭터들이 펼치는 마당극 ‘이상한 나라의 흥부’는 연휴 기간에 매일 두 차례씩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미를 더한 인형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하루에 세 번 펼쳐진다. 명절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최대 44% 할인해준다.

지방 박물관들도 추석 연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3일부터 사흘간 박물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전통민속놀이 행사를, 양산시립박물관도 22일부터 나흘간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와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석맞이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전주소리문화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등에서도 각종 민속놀이와 전통체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전남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4일과 25일 해양유물전시관 야외광장과 휴게실에서 해양문화재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체험, 민속 행사 사진전, 민속놀이 등을 진행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