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항공편 차질 예상, 태풍 물러가도 일부는 사흘 후나 탑승

태풍 솔릭으로 발생한 제주국제공항 결항편 승객들을 모두 수송하려면 앞으로 사흘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항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후부터 항공편 결항이 시작돼 이날까지 이틀간 650편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결항편 승객은 출발 기준으로만 5만여명가량이다.

이날 전편 결항이 결정돼 운항 계획된 486편(출발 242, 도착 237)이 모두 운항하지 못했다.
[태풍 비상] 제주공항 온종일 '결항·결항'… 승객 5만명 발동동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내륙에 영향을 미치는 24일까지 국내선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항공기들이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을 피해 안전한 다른 공항으로 모두 옮긴 상태여서 운항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항공사들은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는 24일 오후부터 임시편을 투입, 본격적으로 결항편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내일 금요일과 모레 주말로 이어져 평소에도 예약 승객이 많아 빈 좌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사흘 후인 26일 항공권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예약한 결항편 승객도 있다.
[태풍 비상] 제주공항 온종일 '결항·결항'… 승객 5만명 발동동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비정상운항 대응팀'을 운영하며 결항편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태풍으로 인한 취소편에 대해서는 예약변경 및 환불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 조처됐으나 조기에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결항편 승객들이 찾아 공항이 붐볐다.

고객 대응 인력이 적은 일부 항공사는 고객들의 전화 통화가 어렵거나 아예 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참다못한 결항편 승객들이 공항을 직접 찾아 긴 줄을 서는 일이 발생했다.

한 결항편 승객은 "태풍으로 인해 숙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와 전화 통화도 안 돼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