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폭염으로 9명 사망…충분한 수분 섭취 필수
기록적인 폭염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 들어 9명이나 나왔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겪은 사람들은 모두 888명, 이중 사망자는 9명이다. 온열질환자 888명 중 50대 이상은 60%를 차지했다.

폭염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 이상에게 위험하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 만성질환자는 탈수에도 취약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갈증을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커피와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이들 음료는 몸속 수분을 빼앗기 때문이다.

햇빛의 강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꼭 외출해야 된다면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을 챙기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추천한다.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도 취해야 한다.

일요일인 22일은 전국 대부분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를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9도, 낮 최고기온은 33∼37도로 예보됐다. 7월 날씨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서울(36.9도)은 37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천·강릉·대구·안동은 37도, 파주·춘천·대전은 36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인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보건, 가축, 식중독, 농업, 산업, 수산업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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