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대문시장. 쇼핑은 물론 먹거리가 가득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하루평균 방문객이 30만 명에 달한다. 남대문시장 바로 앞에 본사가 있는 롯데카드 직원들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을 알아본다.

남대문시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유명한 맛집이 많다. 꼬리곰탕과 도가니탕으로 손님을 끄는 ‘은호식당’과 ‘진주집’을 비롯해 갈치조림, 칼국수, 야채호떡, 족발 등 제각각 별미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김과장&이대리] 면발 탱탱한 냉메밀 우모촌… 육수 일품인 칼국수 남문교자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우모촌’은 우동과 메밀국수로 유명하다. 우동의 진한 국물과 메밀의 시원한 육수는 사시사철 직장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시원한 얼음육수에 탱탱한 면발이 일품인 냉메밀과 푸짐한 채소와 새콤달콤 양념이 별미인 비빔메밀은 여름철 인기메뉴다. 메밀국수와 우동은 6000원대로 저렴하다. 1000원만 추가하면 유부초밥 3개도 나와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우모촌에서 50m가량 시장 안쪽으로 올라가면 칼국수로 유명한 ‘남문교자’가 있다. 대표메뉴인 칼국수는 6000원이다. 쫄깃한 면발과 칼칼하고 아삭아삭한 김치, 진국인 육수가 잘 어우러진다. 점심시간에는 근처 직장인과 남대문시장에 나왔다 들르는 단골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롯데카드 본사 맞은편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삼수갑산’이 나온다. 1만원에 판매하는 ‘소금구이(목살)정식’은 점심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숯불에 구워 먹는 두툼한 돼지목살과 각종 쌈채소, 구수한 된장찌개는 ‘만원의 행복’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맛과 푸짐한 양을 제공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