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의 영향으로 부산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 태풍주의보… 항공편 잇단 결항·선박 입출항 전면 통제
부산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부산은 이날 대표관측소가 있는 중구 대청동을 기준으로 오전 3시 30분께부터 12.1㎜ 비가 내렸다.

순간최대풍속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대청동이 초속 12.1m, 광안동이 18.4m, 가덕도가 16.1m를 기록하고 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김해공항에서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는 베트남 항공 VN423편이 결항하는 등 오전 11시 기준 모두 23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이 가운데 국제선 항공기는 17편, 국내선 항공기는 6편이다.

30분 이상 지연 내용을 담은 공식 통계에는 항공기가 7편 지연됐지만 이착륙이 늦어지는 항공기도 속출하고 있다.

부산항 선박 입출항은 전날 열린 부산항 선박대피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전면 통제되고 있다.

5천t급 미만은 오전 1시, 5천∼1만t급은 오전 2시, 1만t급 이상은 오전 3시부터 입출항이 금지됐다.

어선 1천600여 척이 북항 5부두 등 안전한 곳으로 긴급 피항하고 결박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부산지역은 오후 6시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고 오후 9시께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부터 4일 새벽까지 부산 내륙지역에는 40∼100㎜, 해안지역에는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오후부터 부산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축대붕괴 같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배수구 역류 같은 시설물 관리 사고에 유의해야 하고 운항하는 선박도 주의를 다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