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동반, 천문조 겹쳐 침수 우려…전남도 비상대응체제 돌입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 광주·전남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 쪽 69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장마·태풍 북상… 직접 영향권 광주·전남 100∼250mm 폭우
7월 1일 밤부터는 광주·전남지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침수와 농작물 피해도 예상된다.

남해안 지역은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와 겹치면서 침수 피해도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2일까지 100∼250mm의 비가 예상되며 지리산 등 산간지역은 최고 400mm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남도는 재난 피해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29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도 현장상황 관리관을 시·군에 파견해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여수와 목포 등 주요 항구는 피항한 선박들이 강풍에 대비해 항구에 결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비닐하우스 농가들도 이른 아침부터 시설물 점검을 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데다 장마와 태풍에 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 산사태나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