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의문의 꼬리 내리기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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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7라운드가 통합 경기로 열두 판의 대국을 한꺼번에 치렀다. ‘여수 거북선’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기회가 주어지는 5위와 2~4위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10승6패로 정규 리그를 마친 ‘충남 SG골프’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나 3위가 된다. 17~20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울 부광약품’ ‘서울 바둑의품격’ ‘포항 포스코켐텍’ ‘인제 하늘내린’ ‘서귀포 칠십리’의 2~7위 순위가 결정된다. 현재 8, 9위인 ‘부안 곰소소금’과 ‘경기 호반건설’은 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꼴찌 탈출’의 자존심 승부를 겨룬다.

참고도2
참고도2
김채영의 선택은 86, 위로 붙여 나가는 수였다. 참고도1로 흑이 끊는 것이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순이라면 흑13까지 상변 흑이 산다. 다음에 A~C로 돌려 쳐서 하변 백 대마를 위협하는 수단도 있어 흑이 좋았는데 난전을 좋아하는 강다정으로서는 의외다. 흑91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백이 92로 손을 돌리자 흑이 이상해졌다.

흑99는 101에 이단 젖히기 위한 사전 공작이다. 참고도2처럼 먼저 이단 젖히는 것은 백이 A로 굳이 끊는 것이 아니라 8로 잡아서 흑이 공배 연결하는 셈이 된다. 수순이 바뀌자 흑101 젖힘에 백도 한 점을 잡는 것이 아니라 102로 꽉 이어서 연결한다. 수순에 따라 미세하게 판의 흐름이 바뀌므로 세심하게 관찰하기를 바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