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왼쪽) 애플라인드 대표와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이 협약서 날인후 기념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애플라인드 제공.
김윤수(왼쪽) 애플라인드 대표와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이 협약서 날인후 기념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애플라인드 제공.
[노규민 기자] "토종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애플라인드가 미국의 중심 뉴욕의 패션 트랜드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산 스포츠의류 제조, 유통기업 애플라인드의 김윤수 대표가 지난 27일 인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에서 가진 양자 간의 협약식에서 밝힌 포부다.

이날 애플라인드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이후 양측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 및 실행과 연구개발 등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가장 주목 받는 대목은 뉴욕주립대에 속한 전문 교육기관인 뉴욕패션기술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FIT')와의 현장 프로젝트형 산학 교류 프로그램이다.

FIT 시스템은 뉴욕주 전역의 64개 공립 종합대학과 전문대학, 커뮤니티아카데믹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학생수만 50만명에 육박, 평생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수는 110만 명 수준에 이른다.

애플라인드 측은 미국 패션을 이끄는 방대한 전문 인적자원을 비롯해 연구개발 실적, 시장조사 자료, 현장 교육 시스템 등을 갖춘 FIT와의 산학 협력이 토종 브랜드 애플라인드의 세계화 전략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는 "국내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애플라인드가 세계적인 패션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맺어서 기쁘다. 이번 협약을 통해 FIT와 관련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라인드는 원주 본사에서 뉴욕주립대와 FIT 전문 인력들에게 디자인과 재단, 봉제 등 현장 실습 기회를 정기적인 제공할 예정이며, 각종 상품화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힘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의 기대도 크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은 "이미 지난 평창올림픽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애플라인드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뉴욕주립대를 통해 토종 브랜드 애플라인드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와 임병숙 부사장 등 애플라인드 임직원 및 연구진과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김종수 부총장, 리사 도노프리오 교수(패션디자인학과장), 로빈 백스터 패션경영학과 교수 등 학교측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애플라인드는 골프, 빙상, 양궁, 태권도, 체조 등의 국가대표 및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애용하는 국내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빙상 남자계주 올림픽 신기록과 금메달 획득의 코ㅔ거를 달성한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복을 제작 지원고, ISU(세계빙상연맹) 공식 유니폼 등으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한국 정부가 국가 사업의 하나로 유치한 학부와 석박사를 모두 갖춘 국내 최초의 미국 대학 기관으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 가을학기부터 패션명문스쿨 FIT를 개교했다. 졸업 시 각각 홈캠퍼스인 스토니브룩과 FIT 학위를 받게 된다.

인천(송도)= 노규민 한경닷컴 기자 pressg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