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의 향연 ‘제39회 서울연극제’가 한 달간 펼쳐진다. 창작극 발굴을 목표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올해도 다채로운 창작극들로 관객을 찾아간다.

오는 28일부터 5월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은 대학로다’라는 주제로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이뤄진다. 총 10편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극이 6편, 번역극이 4편이다.

창작극들은 독특한 구성과 줄거리가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극단 하땅세는 ‘그때 변홍례’를 다음달 18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에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용의자 네 명 가운데서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같은 기간 극단 놀땅은 초현실적 상황에 처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 ‘쥐가 된 사나이’로 무대를 꾸민다. 관객들도 현실에서 벗어난 듯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1983년과 1979년, 현재의 시간이 교차되면서 펼쳐지는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5월4~13일), 한·일 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일그러진 괴물로 표현된 만화 속 주인공 강준을 다룬 연극집단 반의 ‘이혈(21세기 살인자)’(5월4~13일) 등도 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