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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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자국에서 해외로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1만원 상당의 출국세를 부과한다.

11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인당 출국세 1000엔(약 9968원)을 부과하는 '국제관광여객세법'이 가결됐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일본인은 물론,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귀국하는 외국인에게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4000만명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때문에 세금을 부과하면 되레 방문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강행이 결정됐다.

이 세금은 내년 1월 7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869만명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수도 714만200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의 목표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2019년 430억엔(약 4285억원) 규모의 세금이 걷힐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 세원을 해외에 자국 관광정보를 알리고 지방 관광을 진흥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여행 홍보 강화, 여행지 환경정비, 체험형 관광 사업 육성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