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기업회의가 2019년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세계 4대 직접판매 기업인 유니시티인터내셔널이 지난 19~20일 홍콩에서 연 글로벌 리더십&이노베이션 콘퍼런스에서 한국을 2019년 차기 행사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국 방문은 2012년 3000명 규모의 포상관광 단체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유니시티 글로벌 리더십&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유니시티 글로벌 리더십&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한국관광공사 제공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유니시티인터내셔널은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40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직접판매회사다.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각국 지사와 사무소를 대표하는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업회의를 열고 있다.

내년 6월 닷새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기업회의는 외국인 80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유니시티인터내셔널의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사에서 3000명 규모의 포상관광 단체를 행사 기간에 맞춰 한국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외국인 참가자는 물론 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회사 측은 닷새의 방한 일정 가운데 사흘은 기업회의를 열고 이틀은 서울과 경기 파주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업회의는 국내 최대 규모 회의시설을 갖춘 킨텍스에서 하기로 확정됐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걷기대회를 여는 것도 검토 중이다.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미팅인센티브팀 팀장은 “유니시티인터내셔널은 한국에 단체를 파견한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 이전보다 규모를 7배 가까이 키워 재방문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유니시티 기업회의 유치를 계기로 방한 경험이 있는 200~300명 규모의 중소 기업단체의 재방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