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27년 12월 31일 -23.1도로 역대 가장 낮은 최저기온
서울 -17.8도 사흘째 최저기온 기록 경신… 가장 추웠던 때는?
북극발 칼바람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혹한이 닥쳤다.

26일 서울은 올겨울 들어 사흘 연속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관서 지점을 기준으로 서울은 이날 오전 7시 33분께 -17.8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평년의 이날(-6.4도)과 비교했을 때 11.4도나 낮은 수준이다.

앞서 서울은 24일(-16.3도)과 25일(-16.4도)에도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수은주가 내려가면서 연신 올겨울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서울 -17.8도 사흘째 최저기온 기록 경신… 가장 추웠던 때는?
그렇다면 1904년 관측 이래 서울이 가장 추웠던 때는 언제일까?

정답은 1927년 12월 31일로, 당시 기온은 무려 -23.1도까지 내려갔다.

그다음으로는 -22.5도(1931년 1월 11일), -22.3도(1920년 1월 4일), -22.2도(1928년 1월 5일), -21.9도(1931년 1월 10일) 등으로, 서울에서 역대 -20도 이하의 혹한은 총 26번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이날 전까지 서울에서 -17도 밑으로 최저기온이 내려간 것은 2016년 1월 24일(-18.0도), 2011년 1월 16일(-17.8도), 2012년 2월 2일(-17.1도) 등 꼭 세 번뿐이다.

서울 추위는 26일을 정점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27일 최저기온은 -14도로, 이날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29∼30일 다시 -11도까지 내려가겠지만, 이후 내달 5일까지 아침 수은주가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날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