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사제가 사상 처음으로 900명을 넘어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1일 오후 1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사제 및 부제(副祭) 서품식을 거행한다. 이날 서품식에서 부제 32명이 염 추기경으로부터 성품성사(聖品聖事)를 받고 사제로서의 첫발을 내디딘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887명에서 추기경 2명, 주교 4명을 포함해 919명으로 늘어난다.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 이래 한국 가톨릭의 교구 사제가 900명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부제 후보자 21명도 이날 부제가 된다. 서울대교구 부제들과 함께 수학한 베트남 타이빈 교구 소속 부제 1명도 이날 함께 사제품을 받는다. 이날 서품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베트남 타이빈 교구장 응우엔 반 데 주교도 참석해 새 사제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천주교주교회의가 최근 발행한 ‘한국천주교회 사제 인명록’에 따르면 1845년 조선인 최초로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지난해 9월까지 사제품을 받은 한국인 사제는 모두 6188명이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