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영국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날
영국 국회의원인 스티브 파운드가 한 손에 프라이팬을 들고 의사당 앞 마당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팬케이크 달리기 대회’에 참가해서다.

한 자선단체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영국 의원들은 조리사 복장을 하고 팬케이크를 뒤집으며 뛴다. 장애인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연중 여야 의원들이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날이다.

하지만 웃음 띤 얼굴로 경쟁한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영국 의원들은 대화하다 쌓인 스트레스를 이렇게 팬케이크 달리기를 통해 해소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