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오 센슈얼', 바이레도의 '발 다프리크', 이니스프리의 '1120 한란'.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오 센슈얼', 바이레도의 '발 다프리크', 이니스프리의 '1120 한란'. 사진=각 사 제공
첫눈이 내린 뒤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향기도 바꿔 입을 시기가 됐다. 추운 날씨에 포근한 향의 향수는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본인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28일 각 향수 브랜드와 수입·유통사에서 겨울철 사용하기 좋은 제품을 추천받았다.

브랜드에서는 추운 날씨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달콤한 향과 머스크를 바탕으로 한 무게감 있는 향의 향수를 권했다.

금비가 수입하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니콜라이는 라일락 향의 '라 노스텔지'를 제시했다.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들에 대한 회상을 담아낸 여성 향수다. 자몽, 라임 등 시트러스 톱 노트를 시작으로 라일락으로 이어진 후 관능적인 머스크 향으로 마무리된다.

불가리는 다양한 머스크를 활용한 '골데아'를 추천했다.

황금과 머스크를 주제로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담아냈다. 세가지 노트에 각기 다른 머스크를 사용해 풍부한 머스크향을 즐길 수 있다.

향수 수입사 코티코리아는 끌로에의 새 장미향 향수 '플레르 드 퍼퓸'을 제안했다.

우아한 버베나 플라워부터 아몬드 밀크 노트, 벚꽃향을 조합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향기가 이어진다.

보테가 베네타의 '오 센슈얼'은 복숭아에 가죽향을 더한 향수다. 복숭아부터 재스민과 가드니아, 가죽향과 함께 바닐라와 인도네시아산 패츌리향을 조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니치향수 바이레도는 머스크향이 돋보이는 '발 다프리크'를 권했다.

20세기 후반 파리지엔의 아방가르드함,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문화를 구현한 제품이다. 달콤한 첫 향으로 시작해 무게감 있는 머스크 향으로 잔향을 남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석류향의 오 데 코롱인 '아쿠아 디 콜로니아-멜로그라노'를 추천했다.

달콤한 우디 오리엔탈 노트가 특징인 따뜻하면서 파우더리한 석류향 향수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 제품이다.

가벼운 기분 전환을 원한다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제품도 고려할 만하다. 1만~2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소울 향수'의 후르티 플로랄 계열 제품인 '시크릿 블라썸'을 추천했다. 성숙한 여인의 향이란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선보인 향수 브랜드 '오 데 러브'는 '리마인드 미'를 겨울용 향수로 꼽았다. 소중한 기억을 주제로 자몽으로 시작해 재스민, 장미와 머스크향으로 이어지는 향수다.

향수 뿐 아니라 방 혹은 섬유 방향제 역시 기분 전환의 방편이 된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는 수제 캔들(양초)과 디퓨저를 추천했다. 겨울용 양초로는 라벤더향인 '0628 힐링 모먼트', 코튼블라썸향인 '0824 슬립 베러'를 제시했다.

디퓨저로는 제주도 한란의 향을 구현한 '1120 한란'을 권했다.

향수업계 관계자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머스크를 베이스로 한 달콤한 향의 향수와 방향제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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