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밀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책 읽는 사람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지난 4월 27일∼5월 2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독서의 필요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의 84.7%는 '책 읽는 사람은 매력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20∼50대 전 연령에 걸쳐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였다.

이에 비해 책 읽는 사람이 '고지식해 보인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다.

'재미없어 보인다'(5.8%), '괴짜 같아 보인다'(3.3%) 등 독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낮았다.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꼴로 '내 인생에 독서는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응답도 과반이 넘는 51.9%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독서를 성공의 열쇠로 바라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 42%, 30대 52%, 40대 56%, 50대 57.6%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응답률도 높아졌다.

돈을 주고 사서 보고 싶은 책과 읽고 싶은 책의 종류에는 차이가 있었다.

사고 싶은 책으로는 '자기계발 서적'(51%)이나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5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소설'(40.7%), '깊은 이론 다룬 책'(3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구입 여부와 관계없이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재미있는 소설이나 이야기'가 63.8%로 첫손에 꼽혔다.

이어 '자기계발 서적'(44.9%),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36.8%)을 읽고 싶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는 책 홍보 전략으로는 'TV에서의 책 소개'(86.8%)와 '베스트셀러 순위'(83%)가 꼽혔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는 TV에서의 책 소개가, 젊은층에서는 베스트셀러 순위 정보가 책 선택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저자 강의(68.3%), 팟캐스트 소개(67.9%), 종이신문 광고(60.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