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여행·맛집 방문보다 집이나 호텔서 쉴래요…올 추석연휴 '스테이케이션족' 늘었다
스테이케이션족(族) 증가는 추석 연휴 기간 객실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호텔·레스토랑 예약 앱 데일리호텔이 추석 연휴 호텔 객실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연휴 중 지역별 호텔 판매율을 보면 도심에 있는 호텔 판매율은 66%, 휴양지에 있는 호텔은 34%로 나타났다. 휴양지보다 도심 호텔을 선호했다는 증거다.
호텔 객실 판매량도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약 300%나 늘었다. 판매된 객실의 평균 가격은 12만원으로 전년도 8만2000원에 비해 46% 상승했다. 단지 숙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레스토랑, 수영장, 스파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추석 기간 중 일자별 객실 판매량을 보면 9월16일(33%)이 가장 높았다. 차례를 지내고 돌아와 호텔에서 편안한 시간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추석 당일인 15일과 17일이 24%, 연휴 시작인 14일이 18%를 차지했다.
오는 개천절에도 스테이케이션을 위한 호텔 예약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호텔에 따르면 3일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한글날과 비교했을 때 올해 개천절 기간 사전 판매량은 약 800%(9월21일 집계 기준) 증가했다. 개천절 연휴 당일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증가율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식 데일리호텔 대표는 “추석뿐만 아니라 긴 연휴 기간에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도심 속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호텔업계에서도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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