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한 제14호 태풍 '므란티'의 간접 영향으로 이틀간 전북 순창에 148㎜의 비가 내리는 등 전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1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 순창 148㎜, 군산 132.8㎜, 정읍 127.5㎜, 진안 124㎜, 장수 118.5㎜, 고창 116.2㎜, 임실 115.5㎜, 남원 114.3㎜, 전주 96㎜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5㎜가량 더 내리다가 서해안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전북 14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또 전날 전면 통제됐던 군산·부안-서해 도서 지역 5개 항로(9척)는 이날 오전부터 5항로 7척의 배편이 정상 운항 중이나 일부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원활히 운항하고 있다.

전북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아직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4호 태풍이 소멸하면서 유입된 수증기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진로에 따라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등은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