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사흘째인 16일 오후 서울 등 중북부 지역은 덥지만, 충청 이남 지역엔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과 강원 등은 동해안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은 오후 2시 현재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다.

반면에 광주, 대전, 포항 등 남부지역은 비가 오며 기온이 다소 낮아져 선선하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5∼40㎜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추석 연휴 후반부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오다가 낮에 전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보됐다.

말라카스는 16일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640㎞ 해상을 지났다.

이후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며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19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530㎞ 해상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경기는 늦은 오후에, 강원 영서는 밤에 비가 그치겠다.

이 지역 예상 강수량은 5∼40㎜다.

그러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은 19일까지, 동해안은 18∼19일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 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 대비하고 산간계곡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6∼21도, 낮 최고 기온은 21∼26도로 전국이 다소 선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고 그 밖의 해상에서도 0.5∼3.0m에 달하겠다.

특히 서해 상과 남해 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0일까지 천문조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어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