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때 이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전 권역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보통'이지만 강원 영서는 오후에, 수도권·부산·울산·경남은 밤부터 일시적으로 '나쁨'(일평균 81∼150㎍/㎥)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것은 전날 밤사이 서해상에 머물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쪽지방으로부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상공의 대기가 안정화하면서 미세먼지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른 점도 한 요인이다.

중국 발 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10월 하순께 밀려오기 시작한다.

중국에서 난방을 시작하면서 미세먼지 양이 크게 늘고, 북서풍이 자주 불면서 중국의 미세먼지를 우리나라로 이동시키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날 때이른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은 최근 중국 북동부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대기에 떠다니는 미세먼지 양이 증가한 데다, 북서풍이 평년보다 일찍 불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 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우리나라 전체 권역의 농도가 7일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