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거래 재개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출판사 문학동네 사이의 도서 공급률 협상이 두 달만에 타결됐다.

이에 따라 7월초 공급률 인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라졌던 문학동네 책들이 다음달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도서 공급률은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책값의 정가 대비 비율을 말한다.

29일 출판·서점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문학동네는 지난 26일 공급률 협상을 마무리짓고 다음달 1일부터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조정된 공급률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문학동네는 지난 6월말 문학책을 포함한 단행본의 온라인·대형 서점 공급률을 기존 65%에서 70%로 올리기로 하고 서점측에 통보했다.

이후 서점들이 인상률 협의를 요구하자 3.5%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온라인·대형 서점들 가운데 알라딘·예스24 등은 지난달 협상을 타결했으나 교보문고는 두 달 가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도서 공급이 중단되면서 독자들이 신간을 포함한 문학동네 책들을 교보문고에서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독자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염현숙 문학동네 대표는 "대형서점 가운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서울문고, 영풍문고와도 빠르면 이번주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표적 대형서점인 교보문고가 문학동네와 합의함에 따라 출판·서점업계의 공급률 다툼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학동네는 중소형 서점에 책을 대는 도매서점의 경우 공급률을 60%에서 3%포인트 올리려다가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