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직거래 서비스 '윈벤션' 가입자 연내 300만명으로 늘릴 것"
‘윈벤션’은 영화, 드라마, 웹툰, 1인 동영상 등 모든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서비스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월부터 하루 7000~8000명씩 가입자가 늘면서 22일 현재 78만명을 넘어섰다. 윈벤션을 운영하는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44·사진)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나 가입자가 몰리는 이유를 물었다.

윤 대표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콘텐츠에 대해 저작권을 철저히 보호하면서 직거래하는 서비스”라며 “연말까지 가입자를 300만명으로 늘리고, 미국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미국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현지에서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콘텐츠를 직거래하는 장터로 개설할 계획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마케팅이 주효해 가입자들이 이처럼 빨리 늘고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콘텐츠 무료이용권을 주고, 댓글을 남기면 영화관람권 등을 제공한다. 매달 주제에 맞는 동영상 콘텐츠도 공모해 시상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10~30대 사용자를 겨냥한 타깃 광고를 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전문가를 초빙해 1인 동영상 크리에이터(창작자)로 성공하는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별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올린 모든 창작자를 마케터로 활용하는 셈이죠.”

윈벤션에선 동영상, 음원, 전자책,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창작자들이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콘텐츠를 직접 올려 수익을 가져간다. 플랫폼과 창작자 간 수익 배분율은 3 대 7이다. 지상파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 킬러콘텐츠는 미니멈 개런티를 주고 구입하지만, 나머지 콘텐츠는 수익에 따라 후불 정산한다.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뿐 아니라 골프레슨, 어학 이러닝, 요리 동영상 등 약 1만건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조만간 지상파 방송의 예능과 드라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허 등록한 보안기술 덕분에 저작권을 확실히 보호해 주는 게 윈벤션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내려받거나 스트리밍한 사람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 때문이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신합니다.”

그는 “윈벤션은 저작권 보호가 되지 않는 유튜브, 주요 방송과 영화 콘텐츠만 취급하는 넷플릭스의 약점을 보완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2년 안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타이탄플랫폼에서는 현재 130명이 일하고 있다. 광주상고 출신인 윤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헤필드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뒤 국내 정보보안업계에서 일하다가 2011년 타이탄플랫폼을 창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