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 스님, 위원서 해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선출제 특별위원회'가 12일 오후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법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직선제 특위는 이번 회의에서 총무원장 직선제를 원하는 여론이 거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위원회 운영 방향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위원들이 충분한 논의를 통해 11월 열리는 정기 중앙종회 이전에 기초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한 달에 두세 차례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직선제 특위는 지난달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구성이 결정됐다.

중앙종회는 당시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 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염화미소법'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실시한 설문에서 직선제를 지지하는 의견이 60%를 넘은 점을 고려해 직선제 특위를 만들기로 했다.

염화미소법은 선거인단이 3명의 후보자를 추리면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정이 이 가운데 한 명을 추첨으로 뽑는 방식이다.

한편 허정 스님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일부 위원들에게 "직선제 특위 참여가 뜻밖으로 생각되는데 자의로 참가한 것인가"라는 문자를 보내 논란을 일으킨 뒤 위원에서 해임됐다.

직선제 특위는 허정 스님의 해촉을 결의하고, 위원 2명을 추가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선제 특위는 위원장 태관 스님을 포함해 15명이 활동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