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간절 - 이재무(1958~ )
사람이 싱싱해 보이는 것은 그의 삶에 간절이 활어가 품은 알처럼 우글거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간절이 빠져나간 사람은 늙어가는 사람이며 시든 사람. 늙어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간절이니, 무미건조한 삶 속으로 호명해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이루고 싶은 꿈들이 더 이상 간절해지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공같이 튀어오르는 탄력을 잃어가겠지요. 그러니 오늘 간절을 찾아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주소를 물어 찾아가 다시 한번 탄력적인 찰나의 순간을 살아보는 겁니다.

김민율 시인(2015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