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국내 최대 책잔치인 ‘2016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5~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347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해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아동 등 다양한 책을 선보인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은 없다. 그 대신 수교 130주년을 맞은 프랑스가 ‘컬처포커스’ 국가로, 이탈리아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됐다. 프랑스문화원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의 하나로 앙투안 로랑, 세바스티앙 팔레티, 앙투안 세페르스 등 소설·수필·요리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를 한국에 알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앙토니 쇼뮈조 주한 프랑스문화원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는 한 해 약 900권의 프랑스 책이 번역되는데, 이번 도서전을 위해 16개 프랑스 출판사가 방한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아동도서와 일러스트레이션 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유명 저자 및 번역가와 얘기를 나눌 기회도 있다. 16일 ‘2016 문학살롱 작가 대담’에 나서는 소설가 이문열 씨를 비롯해 신달자(15·17일), 구효서(15일), 은희경(18일), 정유정(18일) 등 인기 문인이 독자들과 만난다.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씨의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도 방한해 19일 ‘한국문학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국내 작가 71명, 해외 작가 71명이 이번 도서전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도서전에는 ‘책 만남관’ ‘책 예술관’ ‘국제관’으로 나눠 626개 부스가 설치된다. 국제관에서는 세계 19개국의 책을 구경할 수 있다. 책 예술관에서는 강연, 낭독, 체험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별 행사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등도 준비했다. 책과 관련한 창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 것도 올해 도서전의 특징이다. ‘출판 아트 디렉팅 전략’(15일), ‘출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16일), ‘하이브리드 시대, 고객이 모이는 서점 경영’(16일), ‘출판콘텐츠마케팅’(17일) 등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이 잇달아 열린다.

함께 열리는 전자책 행사 ‘디지털 북페어 코리아’에서는 ‘웹툰 아카데미’(18일), ‘전자출판 아카데미’(18일) 강연회가 마련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