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에 더운 남서풍이 불고 있는 데다, 맑은 날씨에 따른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강원 속초가 30.1도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경기 광주 30.0도, 강릉 28.9도, 경북 상주 28.1도, 강원 북강릉 28.0도, 경기 수원 26.1도, 서울 25.7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최고기온이 평년치보다 3도가량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날 기온은 올해 최고치는 아니다.

지난 달 2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9.6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때 이른 더운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 남해상에 고기압이 위치한 데다, 더운 바람 특성을 갖고 있는 남서풍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압의 경우에는 맑은 날씨를 동반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강한 일사량이 쏟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초여름 날씨는 2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18일에는 29도, 19일 30도, 20일 31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침 최저기온의 경우에는 14∼18도를 기록하면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오늘 시작된 초여름 날씨는 23일까지 계속됐다가 24∼25일께 구름이 많은 날씨가 나타나면서 기온이 주춤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23일까지 낮에는 덥겠지만 아침과 저녁으로는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