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 전용 운전기사가 집에서 공항까지 데려다 주면 어떨까. 집 앞까지 짐만 옮기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셈이니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KRT(krt.co.kr)가 여행객의 이런 바람을 반영한 ‘홈픽업 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한다. 여행 전에는 집에서 공항까지, 여행 후에는 공항에서 집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 서비스다. 원하는 곳을 지정하면 기사가 찾아오며, 비용은 무료다.

홈픽업 서비스는 KRT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4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앞으로 신청 가능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승객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에 일부 항공사에서도 시행했다. 그러나 퍼스트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거리를 초과할 경우 택시처럼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 단점이었다. KRT의 홈픽업 서비스는 결제금액에 대한 별도 조건을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프로모션용 초특가 상품을 사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전에 차량번호, 기사 정보 등을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장숙연 KRT 경영기획본부 부장은 “홈픽업 서비스는 여행객들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6월1일 이후 출발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 선착순으로 차량이 배정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항공과 호텔, 국내상품 구매자는 이용할 수 없다. 1588-0040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