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리스챤 디올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크리스챤 디올 유튜브 영상 캡쳐
최근 사진 전시로 한국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진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12일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크리스챤 디올은 문제가 된 작품의 전시를 중단한 상태다.

크리스챤 디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레이디 디올 애즈 신 바이'(Lady Dior as Seen by)에 전시된 이완 작가 작품에 대한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크리스챤 디올은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 가방 '레이디 디올'을 소재로 사진전 레이디 디올 애즈 신 바이를 열었다. 이 전시회에서 사진가 이안은 레이디 디올 가방을 들고 유흥가 앞에 서 있는 한국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합성사진 '한국 여자'를 전시했고, 온라인상에서 해당 작품과 관련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크리스챤 디올은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며 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지원하는 것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여성의 진취성을 강조하고, 자존감을 북돋우며 여성에 대한 존경과 권위신장을 위한 철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해명했다.

또한 브랜드의 목표는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사람들을 꿈꾸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사진 작품에 대해 한국 여성을 성을 팔아 고가의 가방을 구입하는 여성으로 비하한 듯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작품을 전시하기로 한 브랜드의 결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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