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들을 두고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던 손흥민 선수 아버지의 책이 인기다. 4월 넷째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축구 지도자 손웅정 감독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가 차지했다.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의 어린이 코믹북 시리즈 <흔한남매 16>은 출간 직후 종합 2위에 올랐다. 수학 전문가이자 교육 인플루언서 ‘꿀쌤’의 유아수학 로드맵 <4~7세 보고 만지는 수학은 이렇게 가르칩니다>가 3위다. 상담 및 강연가 장재열 작가의 <마이크로 리추얼: 사소한 것들의 힘>은 10위를 기록했다.신연수 기자
세계는 지금 빅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지능(AI)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과 기계와의 대결에서 승자는 이미 결정된 것처럼 보인다. 기계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고, 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설 자리는 어디일까? 앞으로 인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인간의 존재 가치가 점점 더 희미해지는 시대에 영국에서 <인간수익률(ROH: Return on Humanity)>이란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출간돼 화제다. 투자한 자본에 대한 수익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가 ‘투자수익률(ROI·Return on Investment)’이라면, 책은 투자한 인간에 대한 수익의 비율을 일컬어 ‘인간수익률’이라고 부른다.혁신가이면서 영국에 본사를 둔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회사 TIE(The International Exchange)의 설립자이기도 한 필리파 제이 화이트는 책을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리더십과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한다. 20년 넘게 리더십 분야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 리더십’을 도입해 성공한 기업과 조직의 사례를 펼쳐 보인다.한 이탈리아 비정부단체(NGO)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여러 원조사업을 진행했지만, 거의 모두 실패했다. 잠비아에서는 토마토와 호박 등을 재배하는 농사법을 전수하는 사업을 한 적이 있었다. 잠비아 사람들은 비옥한 땅을 그냥 놔두면서 농사를 짓지 않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탈리아 NGO는 토마토와 호박 등 여러 작물의 씨앗을 가지고 와서 잠비아 사람들에게 농사법을 가르쳤다. 잠비아 사람들은 농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잠비아
장관은 오전 5시부터 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쌀값, 채소값을 묻는 장관의 질문에 답하려면 실무자들은 오전 4시에 시장을 돌아야 했다. 회의는 오전 7시. 모두 죽을 맛이었겠지만 그게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고도성장기 경제 관료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한 책이 나왔다.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경제 관료의 시대>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을 이끈 고위 경제 관료 13명을 다뤘다.공무원들의 새벽잠을 깨운 사람은 장기영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었다. 1960년대 중반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수출 주도 공업화를 이끌었다. 그는 물가를 잡겠다며 정육업자들을 사무실로 불러 호통치고 다방 주인에게까지 연락해 찻값을 내리라고 종용했다.그런 장기영 밑에서 차관으로 일하며 묘한 긴장 관계를 연출한 인물이 김학렬이다. 김학렬은 절차를 꼼꼼히 따지는 성격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2년4개월이나 일하며 경제기획원 전성시대를 열었다.책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보’라고 부른 오원철 제2 경제수석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수석으로 공정거래법 제정을 주도한 김재익도 만나 볼 수 있다.다시 ‘경제 관료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혹시 아는가. 앞만 보고 달린 그들의 행적을 되짚다 보면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시대의 출구가 희미하게라도 보일지.유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