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편견, 그 불편한 진실
사진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1980년대에 패션기업 베네통의 광고사진을 맡으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광고 같지 않은 장면을 만들어 냈다. 신부와 수녀의 입맞춤을 연출한 이 사진을 비롯해 흑인 여성의 젖을 먹는 백인 아기, 바닷가에서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물새 등 도발적 앵글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이런 작품들로 사람들이 내면이나 실재보다는 겉모습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허위의식을 비꼬았다. 또한 사회적 이슈를 광고에 사용해 그를 고용한 기업이 정직한 상품을 팔고 있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심었다. (자료제공 옐로코너 www.yellowkorner.com)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