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삶을 위한 핵심역량은 몇가지가 필요할까? 미래학자 김한준 박사는 《대한민국 미생들에게 주는 7가지 선물》에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자칫 놓치기 쉬운 7가지 역량(세븐테크)을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세븐테크는 ‘변화와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류(流)테크’,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인(人)테크’, ‘자아를 인도하는 심(心)테크’, ‘성공하기 위한 전략적 자기관리인 시(時)테크’, ‘발표력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언(言)테크’, ‘풍요로운 삶을 위한 자(資)테크’, ‘활력을 불어넣는 신(身)테크’를 말한다. 결국 이책은 성공과 실패는 저 먼 곳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것들을 관리하는 일에서부터 판가름 난다는 진리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져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장덤이 있다. 여타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딱딱하고 잘 읽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번 읽게 되면 어느새 스토리에 빠져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안전방 과장은 명문대 졸업, 높은 토익 점수 등의 훌륭한 스펙을 자랑하는 인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변화를 거부하다가 회시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그가 5층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유 사장을 만나 7가지 핵심역량을 강화시키는 기술인 세븐 테크를 배운 후 재기에 성공한다. 이처럼 일상을 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상과 멀지 않은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달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과 연습 방법이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직접 경험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리에 스며들게 된다.

안전방 과장은 미래를 불안해하면서도 변화하질 않았다. 자신의 능력과 스펙만 믿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자기관리를 게을리 했다. 그러다 결국 위기에 처하고 만다. 이런 안전방의 실패를 흥미롭게 지켜보다가 문득 이 책을 읽는 독자 자신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될 것이다. ‘내가 바로 안전방이구나.’ 하고 말이다. 독자 역시 안전방 과장처럼 변화를 외면하고 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만이 가진 힘이다.

안전방 과장의 위기는 결코 비일상적이고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오늘날과 같은 위기와 변화의 시대에서 안주하는 것은 스스로 사지에 걸어 들어가는 것임을 실감나게 한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사람들은 간절하게 안전과 안정을 원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도전이 두려워지고 안주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안전하기 위해 사람들이 선택하는 ‘안주’가 사실은 가장 위험한 선택임을 직시하게 만든다.

이 책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메시지는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자신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라는 것이다.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세븐 테크라는 것이다. 세븐 테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헤매거나 고민할 필요 없이 자연이 이 책에 나오는 안전방 과장의 삶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저자가 알려준 7가지 기술을 익히게 된다.

오늘날 불확실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른 극한의 경쟁 사회에서 낙오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게 됐다.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자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시대의 모든 안전방들에게 전하는 생존 지침서라 할 만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성공지침서다.

취업준비생은은 물론,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의 필요성과 동기부여에 따른 실천 등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주는 최고의 실용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