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회 15.5% 기록…2013년 '비밀' 이후 처음

KBS 수목극이 2년여 만에 시청률 15%를 넘겼다.

주인공은 '태양의 후예'다.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기며 늪에 빠져있던 KBS 평일 미니시리즈를 단박에 구원해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회가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전국 시청률 15.5%, 수도권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24일에 이어 경쟁작들과 압도적인 격차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1회의 14.3%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TV '돌아와요 아저씨'는 7.6%, MBC TV '한번 더 해피엔딩'은 4.7%를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의 이같은 성적은 출구가 안보이던 KBS 월화수목 평일 미니시리즈의 흑역사에 종지부를 구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그간 KBS 월화극은 시청률 10%를 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2%대까지 시청률이 추락했으며, 수목극 역시 10% 언저리에서 오갔을 뿐 15%를 넘어서지 못했다.

KBS 수목극 시청률이 15%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1월14일 방송된 '비밀'(18.9%) 이후 2년여 만이다.

그 사이 '감격시대' '조선총잡이' '착하지 않은 여자들' '장사의 신 객주' 등이 방송됐지만 15% 고지는 멀기만 했다.

'태양의 후예'는 첫회에서 바로 14.3%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2회 만에 15%를 넘어서며 음지에 있던 KBS 미니시리즈를 양지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지금의 기세대로라면 20%까지는 무난히 질주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첫회에서 바로 시청자의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낸 '태양의 후예'는 2회에서도 주인공 송중기, 송혜교의 매력이 터지고, 김은숙 작가 특유의 애태우게 하는 멜로가 실력을 발휘하면서 성공작을 향한 궤도에 안착한 듯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