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5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국제 해양관광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확인했죠. 이런 여세라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중심도시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봐야죠.”

"관광객 연 1300만명 넘는 여수…MICE 중심도시 경쟁력 갖춰"
주철현 여수시장(56·사진)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여수가 4년 연속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던 비결로 해상케이블카와 유람선 등 도시 특성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을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시장은 “명소화에 성공한 관광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2, 3년 내에 남해안권 MICE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끊임없이 시설을 보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여수의 관광·MICE산업 여건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여수에서 열린 MICE행사는 1년 전인 2014년보다 절반 이상 늘었고 참가자 수도 두 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여수의 MICE 인프라 경쟁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과 다름없죠.”

여수의 MICE산업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행사 100건, 참가자 6만여명 수준에서 2014년에는 행사 434건 참가자 15만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13건의 행사가 열려 34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주 시장이 여수의 MICE 인프라와 경쟁력이 대도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다.

“여수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MICE 시설인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행사 기획과 연출이 가능한 환경을 지녔어요. 주변에 호텔, 콘도 등 1400실이 넘는 숙박시설도 있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원스톱 MICE시설로 전혀 손색이 없죠.”

2013년부터 시행 중인 MICE 행사 지원제도도 자랑거리로 꼽았다. 여수시는 지역의 컨벤션 시설에서 주중에 열리는 숙박인원 80명 이상의 기업회의 등에 최대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2016 한국MICE연례총회 및 마켓플레이스 행사가 MICE 시설은 물론 서비스 인프라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르잖아요. 이번 연례총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외 MICE 관계자들이 모이는 만큼 여수의 관광·MICE의 매력을 제대로 맛보고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겁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