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그란트
마틴 그란트
마틴 그란트, 지암바티스타 발리, 캐롤리나 헤레라, 아멜리아 토로…. 현대적이면서 로맨틱한 ‘레이디 룩’을 찾는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는 40여개 해외 브랜드를 한데 모아놓은 곳이 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하이엔드 멀티숍 ‘엘리든(ELIDEN)’은 섬세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30~40대 전문직 여성을 겨냥해 수입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내가 찾던 원피스·가방…여기 다 있었네
엘리든은 2005년 롯데 본점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잠실 에비뉴엘과 센텀시티점에도 들어섰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8개 국가의 브랜드를 갖췄고 이 중 파리 브랜드 비중이 40%에 이른다. ‘랑방’ ‘지암바티스타 발리’ 등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것을 비롯해 해외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내가 찾던 원피스·가방…여기 다 있었네
요즘 엘리든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마틴 그란트’다. 국내 편집매장 중 유일하게 엘리든에서만 볼 수 있는 마틴 그란트는 최근 앤 해서웨이가 입고 나와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호주 멜버른 출신 디자이너 마틴 그란트가 자신의 이름을 따 내놓은 이 브랜드는 간결한 실루엣과 인체구조를 반영한 세밀함을 보여준다.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내가 찾던 원피스·가방…여기 다 있었네
엘리든의 또 다른 독점 브랜드인 ‘아멜리아 토로’는 소재 조합과 색상 배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세계적 명문 패션학교인 파슨스를 졸업한 콜롬비아 출신 디자이너 아멜리아 토로가 만든 브랜드로, 최근 미국 컨템퍼러리 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스러운 스타일과 함께 편안한 착용감을 중시한다는 설명이다.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내가 찾던 원피스·가방…여기 다 있었네
뉴욕에서 온 ‘타쿤’은 과거 의상을 현대적 느낌으로 풀어내는 타임리스 페미닌(timeless feminine) 콘셉트가 특징이다. 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타쿤은 2004년 첫 데뷔 컬렉션에서 세라 제시카 파커, 데미 무어, 미셸 오바마 등의 관심을 받으면서 스타 디자이너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패션계의 퍼스트레이디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캐롤리나 헤레라’는 독보적인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으로 미국과 유럽 부호들의 휴양지 패션으로 사랑받는 미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다. 여배우 드레스로도 정평이 난 브랜드답게 의상 곳곳에 정제돼 있으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핸드백 브랜드 ‘마우로 고베르나’ 엘리든이 해외 브랜드 생산처를 직접 발굴해 들여온 사례다. 바이어들이 색상과 소재 선택에 참여해 여성 소비자의 취향을 잘 반영했고, 가격은 기존 유명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다.

김민아 롯데백화점 수석바이어는 “엘리든은 직매입 비중이 90% 이상으로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앞선 트렌드의 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며 “올 봄·여름(S/S) 시즌에는 니나리찌, 스포트막스 등의 유명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